[나의 농사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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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아짐 홀로 남다.
Date : 2009-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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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 칠일
전날부터 시작된 농산물 판매장터에 물건만 보낸 상태라 신새벽부터 잠을 설치고
길을 나섰습니다.

열차시간표를 확인하고 ktx를 타기로 결정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새벽에 일찍 잠이깨 잠을 설친관계로 목포까지 가는내내 비몽사몽 정신없이 잤지요
목포역에 내려주고 남편은 떠나고 홀로 남은 그 때부터 나홀로 여행인셈이지요

8;20분 표를 구입하면서 수원까지 행선지를 대니 수원역은 무정차 통과라고 합니다.
허니 익산역에서 다른열차로 갈아타든지 서대전에서 갈아타든지 아니면 광명역까지
도착시간과 환승열차의 시간을 묻고 그냥 광명역으로 결정하고 표를 샀습니다.

평소 장거리 이동을 많이하면서도 거의 자가운전으로 다니던 습관이 그 아침의 행동이
다 낯설은 움직임으로 여겨져 지레 주눅이 들 지경이였지요

목포에서 기차는 출발하고 첨단의 기차에 몸을싣고 왜그리 좌석은 불편한지
좁은 좌석은 옆사람과 꼭붙어있어 동행이 아닌 낯선 남자분의 숨소리도 거슬려 몸을
있는대로 움추리고 앉아 있었지요
조금 지나자 그 남자분 친절하게도 다른 비어있는 좌석으로 옮겨 가는데
그렇게 반가울 수가 ....

그렇게 아침 열차를 타고 졸며깨며 도착한 광명역 !
전철로 환승하기 위해 친절한 안내문 (전철타는곳)을 다라 에스컬레이트를 타고
위로 오르니 첨단으로 지어진 깨끗한 역사에 이쪽저쪽 통로와 대합실로 나가는 입구

전철을 탈려면 나가지말고 몇호선으로 탈지 ? 지하철 안내도 앞에 섰습니다.
내나름 정리를 해봅니다. 광명이 어디쯤? 수원이니 내려가야하고 1호선을 타야하는데...
그 첨단의 역사에는 역무원도 없고 기계들만 줄줄이 서있습니다.

카드로 쓰는기계인지 앞에서니 " 인증서를 올려놓으십시요" 지 알아서 말을 하네요
니가 나를 뭘로 인증할래? 웃음이 납니다.
가운데 기계는 자동 발매기입니다. 행선지에 따라 요금표가 있네요
이천원을 넣고 수원 1400원을 누르고 표와 잔돈을 받고

그런데 어디로 가야 할지 도통 알수가 없습니다.
내손에 표는 있는데 그곳에는 적절한 안내문구도 없고 참 난감합니다.
호남선은 나이드신 분들이 많이 이용할 텐데 환승자를 위한 배려는 전혀 없는듯...

다른분들도 고개만 갸우뚱거리다 다 대합실로 들어가고 몇몇은 총총 갸우뚱거리며
게이트로 들어갑니다.
한참을 서있는데 지나가는 사람도 없고
시골 아짐 홀로 난감하게 서있다가 아 내가 이젠 정말 시골 사람이구나
실감 또 실감하며....

수첩을 찾아보려도 보이질 않고 때 마침 화물을 나르는 직원들이 지나기에
"수원가려면 어디로 가지요 ?" 예 내려가서 타세요"
내려 갔지요 거기엔 사량의 전동차가 시간을 기다리는지 서 있습니다.
아주 말짱하게 깨끗한 얼굴로, 안으로 들어가도 아무도 없습니다. 다시밖으로..
전광판에 출발시간이 써있네요 아! 시간이 아직 ,

건너편에 온양온천,신창역의 행선지가. 음 저걸 타면 집으로 친정집으로...
에이 타고 있으면 출발할테고 그땐 누구에게든 물어보지 다시 차안으로
한사람이 오릅니다. 그냥 빠르게 지나갑니다 멀찍이 , 다시 한사람 대각선 방향으로
조금떨어진 자리 얼른 닥아가 '"" 실레합니다. 수원가려면 어떻게 해야지요"

그 분 친절하게"" 열차출발하고 터널지나고 바로 내려 갈아타세요"
차량이 움직이려고 합니다 그때 차량내 전광판에 금정행의 자막이 뜨고 오호!

생각나네요 삼성역에서 선능역.선능역에서 금정,금정에서 수원으로 갈아탔던 기억이..
그런데 다시드는생각은 도시는 참 무정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급속한 고령사회로 들어간다고 아우성이면서 시스템은 나이든 사람은
무시하고 아니 첨단의 시스템속에 그들은 고려의 대상이 아니였다는 생각이 드는건...

외국여행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복잡한 곳에서도 안내문구만 있으면 어디든 찾아가는
자타칭 네비게이션인 내가 광명역 통로에서 멍하니 갈길을 잃고 서있던 시간
첨단 아이티강국 대한민국의 도시 입니다.

중국을 여행할 때 그들이 쓰는 농기구나 일상의 연장이 비 효율적이라고 하자
의미있는 말을 했습니다.

중국의 기술은 인공위성도 첨단 무기도 만들지만 필요한 부분만 도입하는
긴 안목의 정책을 편다고 그 많은 인구가 공존하기 위해서는 빨리빨리보다 서서히
함께가는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급격한 산업사회나 효율적 기계화는 많은이들의
일자리를 위협한다고....

그런데 왜 그때 그 생각이 났을까요
비정한 기계의 되묻는 언어와 사람은 보이지 않고 cctv만 말끄러미 바라보고 있는듯한
그 현대식 역사에서 ,

따뜻한 사람이 그리워서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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